공부

Inside Out

하니한 2015. 7. 13. 00:51



인사이드 아웃 (2015)

Inside Out 
8.7
감독
피트 닥터
출연
다이안 레인, 에이미 포엘러, 카일 맥라클란, 민디 캘링, 빌 하더
정보
애니메이션 | 미국 | 102 분 | 2015-07-09
글쓴이 평점  


Joy, Sadness, Disgust, Anger, Fear.

머릿 속의 감정을 의인화한 작품들은 생각보다 많지만 특히 인사이드 아웃은 각각의 캐릭터들을 더욱 더 생생하게 그려낸것같다

역시 Pixar 아직 죽지않았구나! 싶었던 작품


사회적 통념으로 보았을때 부정적인 감정 (사실 Joy를 제외하면 모두 부정적이다)들이 부정적이라는것은 거부할수없는 사실인 경우가 왕왕있다

하지만 이 영화는 그것들이 우리가 피해야만하는 죄악 또는 악한것 또는 부정적으로 여겨 기피해야할것이 아니라

우리가 살아가면서 피할수 없는 것이며 모든 감정이 어우러져야만하고 하나라도 빠지면 체계가 망가진다는것을 잘 보여주었다

짧게 줄이자면, Every emotion is unavoidable and necessary.


특히 본 작품에서는 부정적인 4개의 감정 중 슬픔을 유독 더욱 더 부정적이게 그려놓았다

영화 초반엔 슬픔은 마치 그들의 시스템에 불필요한 불순물 또는 방해물인것처럼 그려진다

다른 캐릭터들 중 기쁨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

영화가 진행될수록 서서히 기쁨이 슬픔이 위로하는 모습이나 자기 자신또한 (기쁨임에도 불구하고) 라일리의 기억을 슬프게 물들일수 있다는 것

또 기쁜감정이 홀로오는것이 아니라 슬픔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것 등등을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메세지를 전달한다


우리네가 살아가면서 우울증은 죄악이며 항상 행복을 추구해야하고 또 기쁘고 근심이 없어야만 행복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꽤 많은것같다

돌아보자면 나 또한 그렇다

요즘들어 자꾸 밀려오는 우울함을 왜 난 기쁘지못할까 왜 난 이런걱정을할까 하며 '난 행복하지않아' 라는 프레임에 갇혀 악화시켜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

슬퍼도 행복할수있으며 두려우면서도 행복할수있고 또 온전히 한 감정만이 스스로 설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

역으로 기뻐도 행복하지않을수있다


모든 감정이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야한다는것은 분명 어릴적부터 받아온 교육인데 

이 교육만큼은 내것으로 소화를 시키지 모하고 스스로 왜 난 행복하지못하지? 하며 다그치는 나를 발견하게 되어 씁쓸했다


물론 지금 깨달았다해서 아! 하고 내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모두 달라지진않을테고 또 당장은 덜하더라도 훗날 이런 고찰은 싸그리 잊고 또 똑같은 고민을 하며 힘들어할지도 모른다는 것을 너무나 잘 알고있다

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다른 감정들을 기쁜 감정을 대할때처럼 그 온전한 감정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나 스스로를 다그치지않을때까지

이 영화가 내게 두고두고 교훈을 줄것같다는 생각을 했다


이상하게 자판이 자꾸 오타가 나서 더 이상 길게쓰고싶지 않아졌다

또르르

다음기회에